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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성수 文學 散策■ 「제32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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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회 170
  • 2026.08.21 12:35
 
이끼고기
 
이끼고기 처럼 살고 싶다
수족관 유리벽의 이끼를 핥는 이끼고기 처럼 평생을 살고 싶다
수족관 유리벽에 무지개가 설 때까지
삶이 절실하면 절실할수록
온 몸으로 이끼를 핥으면서 후회 없는 삶을 살고 싶다
 
우리는 서로의 상처를 핥아야 한다
자신의 상처를 자신은 절대 핥을 수가 없다는 것을 인정하면서
이끼고기 처럼
온 몸으로 그대의 상처를 핥으면서
목숨을 다 하는 그 날까지 평생을 후회 없는 사랑을 하고 싶다
 
 
□ 정성수의 한 문장 □
 
크리스토퍼 리브Christopher Reeve(1952년~ 2004년)는 미국 영화배우로 감독이자 작가였다. 영화 ‘수퍼맨'의 주인공이기도 한 그는 살아생전 승마를 즐겼다. 1995년에 낙마사고를 당해 전신마비가 되어 얼굴을 제외한 모든 부분을 움직일 수 없었다. 그러나 리브는 삶을 포기하지 않았다. 목에 부착된 호흡장치가 빠져 질식할 위기에 처했을 때는 이빨을 부딪쳐 간호사에게 신호를 보냈다. 리브는 전신마비의 몸으로 ‘이창’이라는 TV영화에 주인공으로 출연했다. ‘이창’은 ‘앨프리드 히치콕’ 감독의 명작을 리메이크한 영화다. 리브는 이 영화에서 심오한 표정 연기를 보여줘 ‘최고의 연기자’라는 명성을 얻었다. 뿐만 아니라 장애인들에게 희망이 되기도 했다. 리브의 재활의지를 북돋운 사람은 바로 아내 ‘다나’였다. 그들 부부간의 사랑은 고통 속에서 진정한 빛을 발했다.사랑이 늘 웃음뿐이라면 그것은 가짜다. 진정한 사랑은 상대방을 위해서 울 수 있는 가슴을 가져야 한다. 때로는 지적할 수 있는 쓴 입술이어야 하고 받기만 하는 손보다 줄줄 아는 손이어야 한다. 진정한 사랑은 따로가 아닌 한마음 한 몸일 때 참사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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